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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25% 예방접종 비용 부담커 접종 포기 중단 경험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백신을 처방 대상으로 지정해 보호자의 구입 및 접종에 제한을 두어, 실질적으로 동물병원에서만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 논의를 하고 있어 사회적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동물약국협회는 지난 3월 5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반려동물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예방접종 및 백신 구입’과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의 79.5%가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투여한 경험이 있는데, 이는 저렴한 비용(33.5%)이 가장 큰 이유였으며, 동물병원의 방문이 어렵거나 약국에서 구입이 용이하기 때문이었다.

또, 설문에 응답한 대부분의 보호자는(96.2%) 반려동물의 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동물병원에서의 예방접종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응답자의 25% 이상이 접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3.9%가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56.7%가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 예방접종을 동물병원으로 한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67%가 ‘찬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반려동물 백신은 종전처럼 구입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백신구입에 제한을 두고 접종을 동물병원에서만 하도록 강제한다면 향후 전염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호자의 과반 이상(54%)이 응답했다.

대한동물약국협회 관계자는 “적극적인 예방접종은 전염성 질환을 미연에 방지해 항생제 등 감염치료 약물의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어, 오남용은 물론 항생제 내성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농림부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